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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
[경기]
문종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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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일 |
2008-01-18 (금) 2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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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검사 후기
코란도를 인수한지 1년쯤 되었네요. (2002년식 230sl)
약 10년 전부터 차를 갖고 있었는데, 자동차 검사 때마다 항상 무사통과라, 이런 쓸데없는 짓을 왜하나?? 하고 궁금했더랬습니다. (휘발유를 먹는 승용차만 이용했습니다.)
그러던 와중 특정경유차 정밀검사~~~ 통지서가 날라오고 1월 16일(수) 검사를 받으러 부천검사소에 갔습니다.
52,000원 내고 접수하고 정밀검사를 받는데...
왠걸, 30% 기준에 1모드 98%, 2모드 90%, 3모드 ?? 기억 안남. 불합격
검사결과 주는 아저씨 왈, "이 아저씨 차량 관리 안하시네~~" 이러시면서,
바로 옆에 협력업체 가시던가, 다른데서 수리하고 다시 받아보시라고 하더라구요.
협력업체에 가서 수리했습니다.
수리라고 해 봐야 별 것 없고, 마력이 50기준에 55나왔기 때문에 마력 조금 줄이고 (그래야 매연이 덜 나오니까요), 엑셀 끝까지 계속 밟습니다. 밟았다 뗬다 반복. 저는 처음에 불났는 줄 알았습니다.
매연으로 하늘 전체가 깜해지더구요.... 계속해서 밟을 수록 매연은 조금씩 줄어들고,
정비아저씨 왈, "코란도 엔진은 차거울 수록 매연이 덜난답니다." 하시면서, 그 추운날 엔진룸 열고
물을 뿌리기 시작... 시동 꺼 놓고, 약 1시간 대기. 다시 검사 시작.
1모드 28, 2, 3모드 모두 통과, 그러나 마력이 42로 불합격.
매연만 기준치를 넘지 않으면 계속 시험을 받아도 된다고 하더군요.
다시 이런 저런 조정 후 검사. 역시 마력 45로 불합격.
마지막으로, 브란자 열고 약간 청소 후 다시 검사. 마력은 55로 통과, 1모드 38로 불합격.
매연 기준치가 두 번 실패했기 때문에, 정밀검사업체 검사대상이랍니다.
아침 10시에 검사소로 간 게, 끝나니 오후 4시 30분.
처음에 기름이 중간정도에 있었는데, 기름은 거의 바닥.
출근도 못하고, 하루 종일 시간만 날렸습니다.
협력업체 사장님께서 통과 못시켜 드렸으니 돈은 안줘도 된다고 하시는데, 하루 종일 고생하셨는데,
15,000원 드렸습니다. (일반적으로 합격하면 30,000원 드리는 것 같더라구요)
검사소 바로 앞에 1급 정비소가 있더군요,
정비소에 가서 시험결과표 보여드리니, 브란자 조정해야 한다고 합니다. 비용 200,000원.
시간도 늦고 해서, 회사에 가서 출근 도장만 찍고, 다음날 아침 9시 다시 정비소로 출발.
9시부터 브란자 조정하고, 자체 검사소를 들락날락... 엄청 추워서 덜덜 떨면서.. 기다리다 보니.. 오후 1시.
최종 검사결과 1모드 8%, 2모드 1%, 3모드 0% 이렇게 나왔습니다.
브란자 아저씨께서 절대 조작한 것 아니고, 어렵게 교정해서 이렇게 나왔다고 하십니다.
앞으로 운전할 때, 가끔 후까시 좀 줘서 매연 싸인 것 빼내 줘야 한다고 하시면서..
다음에 검사 받을 때도 꼭 오라고 하시더군요.
다행히 아저씨가 친절하게 해줘서, 그동안의 짜증이 좀 가셨습니다.
검사 받는 하루 반 나절 동안,
역시, 디젤엔진은 휘발유 엔진과는 달리 더 많은 정성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상 짧은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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